조금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, 몇 일전, 2012년 다이어리를 주문했었다. 원래 프랭클린플래너는 살 생각이 없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질러버렸다... 역시 핑크색은 도저히 넘길 수 없는 마약의 색이였어! 검색해보니 1300K에서는 배송비가 무료길래 거기서 샀다.
프랭클린플래너 2012년 캐주얼 1W48B이다. 핑크색과 퍼플색이 한정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난 뼛속부터 핑크 덕후이기 때문에 당연히 핑크색으로 주문. 가격은 단돈 6,500원.
판매처에 올라온 사진은 핑크색이 좀 쨍한 느낌으로 나왔는데 실제로 받아보면 한 톤 다운된 자줏빛색 핑크색이다. 눈도 안 아프고 1년 내내 써도 질리지 않을 색상인데다 밝은 핑크색보다 때도 덜 탈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. 다만 뒷 면에 한국성과향상센터라고 써 있는 것은 좀... 언뜻 보면 한국성과향상센터에서 무료로 나눠준 수첩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마음에 안 들었다.
맨 앞 페이지를 펼치면 이렇게 개인정보를 적는 공간이 나온다. 여기서 한가지 불만을 토로하자면, 뭘 저렇게 세세하게 적어야 하는 항목이 많은건지... 혹여 다이어리를 분실한다든가 할 경우 오히려 그로 인해 개인정보가 누출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건가? 그냥 이름이랑 전화번호 정도만 적을 수 있게 나왔으면 좋겠다.
다음 페이지를 펼치면 2012년과 2013년 달력이 나온다. 일요일 혹은 공휴일일 경우엔 다른 날과 색깔을 틀리게 해둬서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해 준 점은 칭찬할 만 하다.
가족 및 지인의 생일등을 적을 수 있는 공간. 다만, 보이는 것처럼 공휴일까지 표기되어 있어서 그 날 생일인 사람이 있는 경우엔 위나 밑 칸에 적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. 원래 난 이 공간은 거의 안 쓰는데 작년에 음력으로 지내는 지인들의 생일을 꽤 많이 까먹어서 너무 미안했기에, 이번엔 일일히 찾아서 미리 표시해 두었다.
다음 페이지를 펼처보면 특이하게도 먼슬리 페이지와 위클리 페이지를 어떻게 쓰면 좋은지 예를 보여주는 페이지가 나온다. 나야 프랭클린플래너를 써 봤던 경험이 있어서 별 필요가 없었지만, 프랭클린플래너를 처음 쓰는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될 만한 페이지라고 생각된다.
이제야 본격적으로 먼슬리 페이지가 나온다. 아직 2012년은 두 달이나 남은 관계로 전혀 손대지 않았다. 참! 이 제품은 먼슬리 페이지 1년치가 앞에 몰아서 있고 뒤에 위클리 페이지가 있는 형식이다. 먼슬리와 위클리가 반복되어서 나오는 다이어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환영받지 못하겠지만, 먼슬리 페이지를 자주 들춰보는 나에겐 이런 형식이 사용할때 더 편하더라.
이건 위클리 페이지. 다이어리의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메모 공간이 비교적 작은 편이다. 메모를 많이 하는 분들은 이보다 한 사이즈 큰 제품을 구입하시는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.
마지막에는 노트 페이지가 나온다. 몇 장 안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내용만 적어야만 한다.
전체적으로 보았을때 사이즈 및 구성, 가격 전부 만족했기 때문에 2012년 다이어리는 참 잘 샀구나...라고 생각했는데, 그건 나만의 착각이였다. 막상 써 보니 젠장! 만년필로 썼더니 미칠듯한 거미줄 현상에 더 미칠듯한 뒷 비침 현상이 나오드라. 이 수첩은 천상 볼펜 혹은 하이테크펜을 써야만 깔끔하게 필기가 가능한 재질이다. 이미 써 버린 제품을 반품할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결국 이 다이어리는 소소하게 다음날 할 일 등을 적거나 대충 급하게 쓰는 용도로 사용하기로 정했다. 부디 2013년 다이어리는 만년필로 쓸 수 있게 종이질 좀 좋게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그건 너무 큰 바램이려나?! 쿨럭~-_-;
덧글
시엘레이스 2011/11/06 10:59 # 답글
으악.. 전 가끔 캘리그라피펜도 써서 비치는 재질은 안돼요ㅠ.ㅠ저도 2012년 다이어리 벌써 장만했어요ㅎㅎ
올해는 스케쥴관리용과 소소한 일기용 두개를 써볼까 생각중인데 게을러서 잘 실천이 될까 모르겠어요^ ^ㅋ
kumyo 2011/11/06 12:35 #
실례지만 어떤 다이어리로 장만하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.만년필이 사용하능한 제품중에서 제가 알고 있는건 미도리 MD밖에 없어서
일단은 그걸 사려고 준비중인데(전화해서 언제 들어오는지 물어보기까지 했다능..-_-;)
더 괜찮은 제품을 알고 있다면 덧글로 소개 좀 부탁드릴께요! ^^
시엘레이스 2011/11/06 14:04 #
혹시 아실지도 모르겠는데 JOURNAL P라고핑크파르페라는 블로거분이 만드신 다이어리에요^ ^
사진일기 쓰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커버도 바꿀 수 있고 종이 질도 괜찮은 것 같아요.
핑파몰이라고 치시면 구경가능하세요.
그런데 제가 만년필을 안써서 비칠지 여부는 잘 모르겠어요ㅠ.ㅠ
일단 캘리그라피펜도 비치긴 비쳐요ㅡ.ㅠ
kumyo 2011/11/07 10:14 #
시엘레이스님, 번거롭게 해 드려서 죄송하구요,덧글 보자마자 냅다 가서 살펴보았는데
저같이 게으른 인간은 도저히 엄두도 못내는 꾸며야 하는 느낌이 강한 다이어리인데다,
캘리그라피펜도 비친다고 하니 전 그냥 패스해야 할 것 같아요.
기껏 소개해 주셨는데 정말 죄송해요. 으헹헹~ㅠㅠ
시엘레이스 2011/11/07 15:37 #
죄송하긴요^ ^이번에 마스킹테이프를 잔뜩 구매해서 다이어리에 활용하고자 구매했는데 솔직히 저도 잘 쓸수 있을지 의문이에요ㅎ
그나저나 스케쥴관리용은 좀 심플한 걸로 구매해야하는데 이것도 고민이에요ㅠ.ㅠ
thespis 2011/11/06 13:05 # 답글
호오 플랭클린 플래너 장만하셨군요~! 저는 일단 만년필로 기록을 하기 때문에 복면사과에서 나오는 신형 다이어리를 기다려보려구요 'ㅁ' 미도리는 개인적으로 너무 미끈거려 취향이 아니었고... 복면사과가 마음에 안들면 쿼바디스쪽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ㅠㅠ 몰스킨이 좋은데.. 그노무 종이가... ㅠㅠ
kumyo 2011/11/07 10:09 #
전 복면사과는 너무 거칠고 푹푹 파이는 느낌이 들어서 미도리로 선회한 케이스라능...쿼바디스는 찾아서 봤는데 제 다이어리 작성 스타일과 꽤 거리가 있는 듯 해요.
결국 전 이러나 저러나 미도리 MD 다이어리고 가야할 팔자인 것 같아요. ㅠㅠ
kumyo 2011/11/07 10:16 #
아, 맞다! 모 까페에 올리신 탄조 노랭이 수첩, thespis님 것 맞으시죠?닉네임은 틀리신데 저 그림이 뙇!!! 박혀있어서 알아봤어요.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와일드한 무늬의 탄조 노랭이 수첩 완전 이쁘던데요.
덕분에 저도 피위 사이즈로 슬슬 뽐뿌질이 오더라능... ㅎㅎㅎ
thespis 2011/11/07 22:15 #
ㅎㅎ 아마 닉네임도 이 아이디 한글로 표기한걸거에요, 테스피스로.. 만년필 관련 글은 여기 아니면 네이버 카페에만 올리니까요 ;ㅂ; 탄조는 진짜 물건이더라구요. 직접 보고 구매하시는걸 권합니다~ 그 무늬가 다 제각각이라 마음에 안드는 무늬로 올 수도 있거든요 'ㅂ'/
ㅍㅇㅇ 2011/11/19 18:09 # 삭제 답글
포스팅 잘보고 가요~님이랑 같은 제품 사려고 했는데,,한가지 망설여지는게 있어서요.
표지의 펄땡이가 손에 묻어나진 않나요??
전 펄 묻어나는거 질색을 해서요ㅜㅜ
kumyo 2011/11/19 20:46 #
사진은 빛에 반사되어서 표지에 펄이 있는 것처럼 나오긴 했는데실제로 제품을 보면 펄은 전혀 네버 없습니다.
반질반질하니 윤기 도는 가죽 느낌으로 나온 제품이니
혹여 펄이 묻어나올까 염려 안하셔도 되요. ^^
ㅍㅇㅇ 2011/11/20 18:11 # 삭제 답글
아 그렇군요~~!! 답변 감사합니다. 인터넷쇼핑몰에서 사려고 했는데 저 제품을 '고급스런 펄로 마무리~어쩌구' 이렇게 광고해놨더라구요. 그래서 여쭤본거였어요ㅎㅎ 이제 주문해야겠네용^^
kumyo 2011/11/21 03:53 #
가격대비 제품은 괜찮고, 가볍게 쓰기 좋은 제품이라 만족하실거에요.좋은 지름(...) 되셨길 바랍니다. ^^
순영맘 2011/11/23 11:10 # 삭제 답글
저는 지마켓에서 1만원 넘게 주고 님과 똑같은거 샀는데.. ㅡㅡ근데 바인더 형식으로 다시살까고민중이에요
근데 속지를 어떤 거 써야하지도 잘 모르겠어요
프랭클린 처음이라 ^^
매장가서 직접 보고 싶은데 매장 검색이나 해봐야겠어요
포스팅 자 봤습니다.
kumyo 2011/11/23 20:04 #
순영맘님, 배송비까지 감안한다 치더라도 좀 비싸게 주고 사셨네요. 토닥토닥...ㅠㅠ일단 구입하신 제품으로 프랭클린 플래너의 기본을 익히신 뒤에 바인더 형식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.
프랭클린 플래너라는게 워낙 시스템이 낯선지라 익숙해지기 힘들기도 할 뿐더러,
저 같은 경우에는 CEO 사이즈를 사용했는데 그 제품의 경우에는 하루 2페이지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.
메모량이 많고 시간대별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경우에는 환영받지만,
메모량이 적은 경우에는 쓸 데 없이 종이가 남아도는 경우가 생길 수 있었으며
그 양이 만만치 않아 1년치를 전부 들고 다닐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했거든요.
게다가 본격적으로 프랭클린플래너를 쓸 경우 속지만 해도 가격이 꽤 비싸고
다이어리 커버는 제품에 따라 꽤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더 심사숙고 후 구입하시길 권해요. ^^
ryan 2011/12/13 02:33 # 삭제 답글
혹시나 해서 검색해봤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..2010년도 2011년도 다이어리까지 뒷면에 프랭클린 플래너라고 영문으로 찍혀있었는데, 2012년도판은 한국성과향상센터 드립을 쳐놨네요..ㅋㅋ 포스팅보니 정말 무료로 받은 느낌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..ㅡㅡ;;
전 파란색 샀는데, 파란색만 이런건가 하면서 혼자 궁시렁대고 있었는데 2012년 모든 모델에 찍혀있나보네요-_-(위안중..ㅎㅎ죄송;;)
뭐 그냥 써야줘 에잇.. 그럼 미리 새해 복많으받으시고요..ㅎ
kumyo 2011/12/15 15:09 #
프랭클린 플래너 측에서는 나름 한국인들을 위해 한글로 써 주었나 봅니다.한글 사랑하자는 뜻에서 좋게 생각해 주기로 했어요. ㅎㅎㅎㅎㅎㅎㅎㅎㅎ
ryan님도 미리 새해 복 왕창 받으세용~*^^*